톰 프리드먼 아시아 공식 전속 발표
리만머핀은 미국의 현대미술가 톰 프리드먼과 아시아 공식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드먼은 지난 8월 3일에 열린 리만머핀 타이베이 팝업 전시와 10월 중순 예정된 키아프 아트 서울(10월 14일–17일)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갤러리 전속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어 2022년 4월 리만머핀과의 첫 개인전이 서울 갤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프리드만은 뉴욕 루링 어거스틴 갤러리와 런던 스티븐 프리드먼 갤러리와의 기존 전속 관계를 유지한다.
톰 프리드먼은 섬세한 제작 방식이 인상적인 조각과 회화, 드로잉, 영상 및 설치로 널리 알려진 개념미술가이다. 디테일에 주목하며 지각, 논리 및 타당성의 개념을 탐구하는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작품이 마치 대량 생산된 것처럼 보이도록 정교한 공정법을 다채롭게 활용해왔다. 고도로 정제된 개념들이 돋보이는 프리드먼의 작업은 팝아트의 미학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아우르며, 조각의 역사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
프리드먼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되살린다. 다소 어두운 듯 유머러스한 작업의 경향과 더불어 냉소적인 재료의 사용은 지난 30년 간 그의 작업을 보다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스티로폼, 호일, 플라스틱, 철사, 종이, 점토 및 머리카락과 같은 다양한 비전통적인 재료가 적극적으로 사용된 작품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놀라움을 선사한다. 프리드먼은 “나에게 예술이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사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기 위해 일상적 경험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한다.
그는 작가 활동 전반에 걸쳐 일련의 중요한 야외 및 공공 조각을 발전시켜 왔다. 대부분의 작품은 알루미늄 로스팅 팬으로 만들어진 모형으로 주조되는데, 이는 일상을 탈바꿈시키는 작가의 연금술적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한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인물을 나타낸 그의 유명한 대형 조각 Looking Up (2015)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 서서 조각과 동일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 작품은 2021년 1월 록펠러 센터의 채널 가든 입구에 설치되었으며, 앞서 뉴욕 파크애비뉴, 시카고의 사우스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와 텍사스의 컨템포러리 오스틴 등에서 전시된 바 있다.
리만머핀의 대표 라쉘 리만은 “톰 프리드먼의 작업은 시각 예술에 관한 나의 주된 관심사인 시를 다룬다”고 언급하며, “그는 인간의 눈을 속이기 위해 혁신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공간을 개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재정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그를 일종의 발명가로 여기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연금술사라고 생각한다. 또한 프리드먼이 서도호, 하이디 뷔쉐,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니콜라스 슬로보와 같은 갤러리 소속 작가들과 강한 유대 관계에 놓여 있다고 느끼며, 이러한 교류에서 오는 대화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구체화 될지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작가 소개
톰 프리드먼은 1988년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에서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학사, 1990년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조소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이 가고시안 갤러리(2006, 2008), 시카고 현대미술관(2000),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미술관(1997), 뉴욕 현대미술관(1995) 등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대표적인 그룹전으로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Shapes of Space(2007)와 Recent Acquisitions: Contemporary Sculpture(2004), 뉴멕시코 SITE 산타페(2004),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Self-Portraits from the Permanent Collection(2000),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New Work: Drawing Today(1997),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1996) 등이 있다. 1993년 아메리칸 예술 문학 아카데미의 예술 부문 아카데미 어워드, 1993년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재단 어워드를 수상하였고 2001년 조안 미첼 재단에서 수여하는 기금에 선정, 2000년 휴고 보스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현재 프리드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버렛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리만머핀 소개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1996 년 뉴욕에 설립한 리만머핀은 개관 이래 선도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지리적 확장을 도모해왔다. 25년 이상 리만머핀은 새로운 지역에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큐레토리얼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예술적 목소리를 옹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갤러리의 프로그램은 정체성의 개념에 도전하고, 국제 문화를 형성하는 예술가들을 당당히 선보인다. 현재 뉴욕, 홍콩, 서울, 런던에 전시 공간이 위치해 있으며, 중국 본토에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리만머핀은 지난 해 새로운 시장의 성장 기회에 발맞춰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과 플로리다 팜비치, 대만 타이베이에 시즌별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Image: Tom Friedman, Looking Up, 2015. Installation view, Park Avenue, New York. Stainless steel, 396 inches (1005.84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