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오피(1961년 미국 오하이오주 샌더스키 출생,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는 아메리칸 드림과 미국적 정체성을 둘러싼 이상 및 규범에 의문을 던지는 역동적인 사진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1990년대에 게이,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 공동체를 촬영한 인물 사진 연작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작가는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미국 내 다양한 공동체와 풍경을 탐색했다. 일례로 미국 고등학교의 미식축구 선수와 2008년 대통령 취임식 등 전형적인 미국적 소재를 포착하는가 하면, 역사적 초상화를 참고한 인물 사진을 매개로 미국 하위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극적 연출을 활용하여 친밀한 시선으로 크로스드레서와 동성 커플, 문신·상흔·피어싱이 있는 신체를 렌즈에 담은 초상사진은 권력과 경의를 함의하는 르네상스 초상화를 연상시킨다. 인물의 남성적 혹은 여성적 특징을 과장하고 풍경을 자르거나 흐리게 하며 거리감을 왜곡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정체성과 장소성의 모호함을 드러낸다.
오피는 1985 년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에서 학사, 1988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가의 주요 개인전은 리만머핀 서울(2022)과 뉴욕(2021, 2020, 2018)을 비롯하여 미국 버몬트주 스토의 더 커런트 나우(2022), 캐나다 위니펙 플러그 인 현대미술 인스티튜트(2020),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현대미술관(2019),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르시아노 미술 재단(2019), 뉴저지주 프린스턴 대학교 건축학부(2018), 노르웨이의 헤니 온스타드 쿤스트센터(2017),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2016),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퍼시픽 디자인 센터(2016),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2016), 오하이오주의 웩스너 예술센터(2015), 캘리포니아주의 롱비치 미술관(2012), 보스턴 현대미술관(2011),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미술관(2010),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2008), 시카고 현대미술관(2006),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워커 아트 센터(2002),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미술관(2000) 등에서 개최되었다.
그의 작품은 다수의 그룹전에도 소개되었다. 대표 전시로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Picturing Motherhood Now: Images for a New Era》(2021), 덴마크 훔레벡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Mother!》(2021),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대학교 미술관의 《New Time: Contemporary Art and Feminisms in the 21st Century》(2021), 독일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의 《Masculinities: Liberation through Photography》(2020), 북서울미술관의 《보고싶어서》(2020), 영국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의 《Kiss My Genders》(2019),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Implicit Tensions: Mapplethorpe Now》(2019),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West by Midwest》(2018), 보스턴 미술관의 《Ansel Adams in Our Time》(2018),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의 《Selections from the Permanent Collection: Catherine Opie and Sterling Ruby》(2017),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A Slow Succession with Many Interruptions》 (2016-2017), 뉴욕 휘트니 미술관의 《Human Interest: Portraits from the Whitney’s Collection》(2016),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의 《Who Shot Sports: A Photographic History》(2016),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의 《Perfect Likeness: Photography and Composition》(2015), 휘트니 미술관의 《America Is Hard to See》(2015), 서울시립미술관 주최 제6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Trust》(2010) 등이 있다.
오피의 작품은 전 세계 유수의 공공 및 사립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미국 뉴욕주의 올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 프랜시스 영 탕 뮤지엄,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미술관, 보스턴 현대미술관, 일리노이주 시카고 현대미술관, 워싱턴주 시애틀 미술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더 브로드, J. 폴 게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해머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샌디에고 현대미술관, UC 산타바바라 대학교 미술관, 플로리다주 페레스 마이애미 미술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 미술관, 텍사스주 휴스턴 미술관, 뉴헤이븐주 예일대학교 미술관, 워싱턴 D.C 의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갤러리, 미국 의회도서관,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런던 국립초상화미술관,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현대미술센터, 이탈리아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 호주 멜버른의 하이드 현대미술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덴마크 훔레벡의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는 여러 상과 펠로우십을 수상한 이력이 있으며, 그 중에는 2019년 존 시몬 구겐하임 기념재단 사진 부문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 2018년 애퍼처 재단상, 2016년 스미소니언 아카이브 오브 아메리칸 아트 메달, 2009년 평생 공로에 대한 여성예술위원회(WCA) 프레지던트 어워드, 2006년 미국 아티스트 펠로우십, 2006년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 프레지던트 어워드, 2004년 래리 알드리치 어워드, 2003년 칼아츠 알퍼트 예술상이 있다. 오피는 2011년부터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미술학부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앤디 워홀 재단 이사회에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