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머핀은 지난 11월 29일 91세의 나이로 타계한 저명한 한국의 작가이자 교수인 산정(山丁) 서세옥의 삶과 유산을 추모하고자 한다. 유족은 부인 정민자씨, 그리고 두 아들 서도호 씨와 서을호 씨 등이 있다.
1929년 대구 출생인 작가 서세옥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인 서예와 시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았고, 이는 이후 70여 년에 걸쳐 그의 수묵추상 및 전각 작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1950년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였으며, 전통 서예 기법을 접목한 그의 회화 작업은 곧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서세옥은 새롭고 진보적이며 추상적인 시각 언어를 개발하였는데, 이는 역사적인 선례를 확장하고 포용한 것이자 끊임없이 새로움을이c추구한 모더니스트 정신을 거부한 것이다. 1960년 서세옥은 ‘묵림회(墨林會)’를 결성해 문인화(文人畵)에 뿌리를 둔 독특한 형식의 실험적 수묵화 장르를 개척하고 발전시켰다. 작가는 이 시기에 사회적 상호 연결을 표현한 패턴 및 모티프를 추상적인 붓터치에 담아냄으로써 유명한 ‘사람들 ‘ 연작의 길을 열었다.
그는 2018년 미국 리만머핀 뉴욕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표적인 개인전으로는 서울 갤러리현대에서의 개인전(201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증작품 특별전: 서세옥(2015-16),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의 Where Clouds Disperse—Ink Paintings by Suh Se-Ok (2008), 일본 도쿄 메종 에르메스(Maison Hermès)의 People by Suh Se Ok (2007) 등이 있다. 대표적인 단체전 참여 이력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에서 열린 선을 넘어서: 한국의 서예 (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2019),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한국미술 아카이브(2015),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교감(2014), 안산 경기도미술관의 친절한 현대미술 II - 추상은 살아있다(2013), 2008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미술은 살아있다 (2008), 제 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7th Biennial de São Paulo)(1963) 등이 있다. 또한, 서세옥의 작품은 세계 유수의 저명한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미국 뉴저지 주 베르겐 카운티에 위치한 베르겐 예술 및 과학박물관(Bergen Museum of Art and Science),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일본의 후쿠오카 미술관(Fukuoka Art Museum),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술관(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뮤지엄(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Museum),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 경주 선재미술관 등이 있다.
2012년 작가 서세옥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앞선 2007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으로부터 제 52회 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에는 제13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술문화상 대상을, 1998년에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스큘 오브 디자인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에는 일민예술상을 수상하였다. 또, 1949년에는 제 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세옥은 새로운 기준을 만든 예술가의 핵심적인 사례로, 동시대 미술에 막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예술이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작가들과 관람자들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다.
Image: Portrait of Suh Se Ok by Joo Yeo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