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13 (한남동)
리만머핀(Lehmann Maupin)은 2022년 초봄 서울 갤러리를 확장 이전한다. 새로운 갤러리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 Society of Architecture)가 디자인을 담당,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약 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으로 단장될 예정이다. 조각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보유한 새로운 서울 갤러리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와 리움미술관과 인접한 한남동에 위치하며, 미국 LA 출신 현대미술가 래리 피트먼(Lari Pittman)의 신작으로 구성된 한국 첫 개인전을 필두로 2022년 봄 오픈한다.
한국이 창조 중심의 문화적 요충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확장된 서울 갤러리는 지역 미술계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만머핀은 2013년 홍콩에 이어 2017년 서울 갤러리를 개관하며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 상설 전시 공간을 기획하는 선구적인 시도를 이행한 해외 갤러리 중 하나로 공고히 자리매김한 바 있다. 최근에는 타이베이와 베이징에 시즌별 공간을 운영함은 물론 서울, 베이징, 상하이, 홍콩 기반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아시아 지역 운영을 확장하며 저변을 넓히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 간 리만머핀의 작가들은 아시아 전역의 미술관에서 개최된 개인전과 단체전,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에서 작업을 선보이며 꾸준히 인지도와 명성을 쌓고 있다.
리만머핀 서울의 확장된 전시 공간은 소속 작가들이 보다 야심 찬 설치 작업을 기획하고, 방문하는 이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시각적 경험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1, 2층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은 작가들의 작업이 두 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해석을 창출하거나, 두 개의 독립적인 전시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참신한 큐레이팅과 병치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또한 기존의 야외 테라스는 조각이나 설치 작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보수될 예정이다.
리만머핀 서울은 새로운 공간에서의 첫 전시로 동시대 가장 중요한 회화 작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래리 피트먼(195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생,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및 작업)의 작업을 조망한다. 작가 특유의 화풍은 종(鐘), 계란, 동물, 밧줄과 같은 기호와 상징을 도입하고, 다양한 화법을 한 화면에 응집시키거나 수공예 및 장식 미술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켜켜이 포개어진 중층적 구성을 보인다. 피트먼의 독특한 시각적 미학과 정교한 구성은 주로 대형 화면으로 시각화되며, 색, 텍스트와 이미지, 풍경과 장식, 혼돈과 질서 사이의 긴장을 절묘하게 중재한다. 이번 서울 개인전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Opaque, Translucent, Luminous)》은 두 개의 층에 걸쳐 15점의 회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제목에 내재된 ‘어둠에서 빛으로의 전환’이라는 발상은 작가가 그의 작업에서 물질적으로나 은유적으로 탐구해온 대상이다. 불투명한 작품은 실내 풍경을, 반투명한 작품은 스테인드 글라스 창의 표면을 연상시키는 등 전시작 전반은 다양한 유형의 풍경을 나타낸다. 반면 빛나는 회화는 가장 밝고 경쾌한 색감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풍경을 담아 내는데, 피트먼은 이러한 도시 공간에서 희망, 재건, 그리고 회복의 가능성을 찾는다. 해당 연작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달걀은 그의 작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기표 역할을 한다. 보다 상세한 전시 정보는 2022년 초에 소개될 예정이다.
리만머핀의 공동 설립자인 라쉘 리만(Rachel Lehmann)은 서울 갤러리의 확장 이전에 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리만 머핀은] 한국에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특히 서울은 오랜 기간에 걸쳐 활발한 예술적 실험과 교류의 장이자 놀랍도록 창조적인 힘을 가진 도시로 입지를 다져왔다. 우리는 이미 2000년부터 서도호, 이불, 서세옥과 같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미술가들과 함께 일하는 특권을 누려 왔으며, 이러한 관계는 리만머핀의 DNA를 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와 데이비드(David Maupin)는 지난 30년간 한국을 수 차례 왕래한 끝에 5년 전 서울 공간을 개관하면서 이곳에 영구적인 뿌리를 내리기로 했다. 경계를 허무는 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작업과 전시를 지지해 준 한국의 컬렉터, 큐레이터, 미술가, 평론가는 물론 가장 중요한 관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의 풍부한 문화적 기반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 지역의 미술 기관, 박물관, 비엔날레와 협력할 수 있었던 기회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서울이 예술의 중심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리만머핀이 도시의 활기찬 예술 공동체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한편 서울 갤러리는 지난 4년간 리만머핀 서울을 대표해온 손엠마(Emma Son) 수석 디렉터가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손엠마 수석 디렉터는 서울 기반 큐레이터이자 갤러리스트로 20여 년 이상 활발히 활동하며 다진 풍부한 컬렉터층, 20세기 및 현대미술가에 대한 전문적 식견, 그리고 한국의 주요 미술 기관들과의 오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서울 갤러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리만머핀은 손엠마 수석 디렉터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맥아서 비니언(McArthur Binion), 맨디 엘-사예(Mandy El-Sayegh), 길버트 앤 조지(Gilbert & George), 샹탈 조페(Chantal Joffe), 라이자 루(Liza Lou),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ña), 나리 워드(Nari Ward)와 같은 저명한 현대미술가들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프로그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나아가 해외 작가들에게 새로운 지역에서 작업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불, 서도호, 서세옥 등 한국에서 미술사적으로 유의미한 주요 미술가들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손엠마 수석 디렉터는 “이번 확장 이전을 통해 서울 지역, 그리고 우리가 속한 지역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입지를 다시금 되새기고자 한다.”며 “현재 서울은 문화 산업에 대한 투자와 국제적인 관심의 유입으로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2022년은 분명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해가 될 것이며, 우리는 기대 속에 새로운 장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새로운 공간에서 래리 피트먼의 한국 첫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나아가 새로운 지역에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국제적 행보를 뒷받침하고자 하는 리만머핀의 사명을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작가 소개
래리 피트먼은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칼아츠)에서 1974년 학사와 1976년 석사를 마쳤다. 전 세계 주요 미술관 및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전시 기관으로는 곧 전시가 예정된 멕시코시티 후멕스미술관과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던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1996, 2019)을 포함하여 미국 산마리노 더 헌팅턴(2016), 프랑스 디종 르콩소르시움(2013), 미국 세인트루이스 현대미술관(2013), 프랑스 니스 빌라 아르송(2005),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1996), 휴스턴 현대미술관(1996), 워싱턴 D.C. 코코란 미술관(1997), UC 산타바바라대학교 미술관(1996) 등이 있다. 피트먼의 작품은 다수의 단체전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대표 전시로는 서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APMA, Chapter Three》(2021),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Duro Olowu: Seeing Chicago》(2020), 로스앤젤레스 레드캣(REDCAT) 아트센터의 《50 + 50: A Creative Century from Chouinard to CalArts》(2020), 미국 샌안토니오 루비 시티의 《Waking Dream》(2019), ICA 보스턴의 《Less Is a Bore: Maximalist Art & Design》(2019), 리만머핀 뉴욕의 《cart, horse, cart》(2019), 스키드모어칼리지 탱 교육 박물관 및 미술관의 《Give a Damn.》(2018),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The Long Run》(2017),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Between Two Worlds: Art of California》(2017), 로스앤젤레스 더 브로드의 《Inaugural Installation》(2016),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의 《The Art of Our Time》(2015), 로스앤젤레스 웨스트 할리우드 도서관 및 원아카이브 갤러리(2015)에서 타코마 미술관(2015), 케네소 주커만 미술관(2016), 뉴욕 브롱스 미술관(2016), 시카고 알파우드 갤러리(2017)로 순회한 《Art AIDS America》,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America is Hard to See》(2015),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Earthly Delights》(2014) 및 볼룸 마파(2013)와 콜럼버스 웩스너 아트센터(2014)의 《Comic Future》 등이 있다. 또한 1997년 독일 카셀 documenta X와 휘트니 비엔날레(1985, 1993, 1995, 1997)를 비롯한 대형 국제전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래리 피트먼의 작품은 전 세계 유수의 공공 및 사립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서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비롯하여 미국 오하이오 애크론 미술관, 뉴욕 올브라이트-녹스 아트 컬렉션,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 로스앤젤레스 더 브로드, 피츠버그 카네기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 이탈리아 토리노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 뮌헨 괴츠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 케임브리지 하버드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로스앤젤레스 마르시아노 예술 재단, 시카고 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멕시코 몬테레이 현대미술관(MARCO), 뉴욕 현대미술관(MoMA),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팜스프링스 미술관, 산타모니카 피터 노튼 재단, 피닉스 미술관, 프로비던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미술관, 월섬 브랜다이스대학교 로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산타바바라 미술관, 셸던 메모리얼 아트 갤러리, 스키드모어칼리지 탱 교육 박물관 및 미술관,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위더스푼 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뉴헤이븐 예일대학교 미술관 등이 있다.
리만머핀 소개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1996 년 뉴욕에 설립한 리만머핀은 개관 이래 선도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지리적 확장을 도모해왔다. 25년 이상 리만머핀은 새로운 지역에 국제적 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큐레토리얼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예술적 목소리를 옹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갤러리의 프로그램은 정체성의 개념에 도전하고, 새로운 국제 문화를 창출하는 예술가들을 당당히 선보인다. 현재 뉴욕, 홍콩, 서울,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리만머핀은 지난 해 새로운 시장의 성장 기회에 발맞춰 아스펜과 팜비치, 타이베이 및 베이징에 시즌별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보도자료 문의
Sarah Levine, Global Director of Marketing & Communications
slevine@lehmannmaupin.com
Alejandro Jassan, Associate Director of Press Relations
alejandro@lehmannmaupin.com
David Yu, Sutton
davidy@suttoncomms.com
리만머핀 서울
seoul@lehmannmaupin.com
Exterior photo by Sonong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