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차일디쉬
⟪now protected, I step forth⟫
리만머핀 서울
2024년 7월 4일 - 8월 17일
리만머핀 서울은 7월 4일부터 8월 17일까지 영국 작가 빌리 차일디쉬의 개인전 ⟪now protected, I step forth⟫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평화로운 봄의 숲, 달빛이 비치는 어두운 밤의 바다, 그리고 눈 덮인 산봉우리 등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now protected, I step forth⟫의 인간이 부재한 풍경들은 먼 과거와 미래를 한 화면에 포착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듯한 느낌을 그려내고 있으며, 각각의 장면은 현재의 현실에서 벗어난 휴식의 공간으로서 자연 세계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영국 켄트 주의 채텀(Chatham, Kent)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차일디쉬는 시와 산문, 펑크 록, 사진, 판화, 그리고 회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을 실험한다. 자신의 생생한 감정을 투영한 작업으로 잘 알려진 그는 다작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0년 동안 170개 이상의 LP 음반을 녹음했으며, 40권 이상의 시집과 다수의 소설을 출판했고, 수많은 회화와 판화를 제작해오고 있다. 차일디쉬의 음악과 글은 종종 솔직하고 직설적인 반면, 그의 회화는 보다 영적이고 은유적인 성격을 띤다. 온화한 색감의 리넨 캔버스에 그려진 작가의 작품들은 빠르고 직관적으로 각 작업을 구현해나간다. 캔버스 위 작가는 또 다른 사각형의 프레임을 직접 그리고 목탄을 사용하여 그 내부를 다양한 요소들로 채워나간다. 그렇게 스케치가 끝나면 유화의 풍부한 색감으로 빛, 음영, 양감, 그리고 형태를 부여한다.
차일디쉬는 종종 그의 주변 환경과 인물들을 작업의 주요 소재와 주제로 삼는다. 영국 사우스이스트 (South East England)의 메드웨이 강(River Medway)이나 남동쪽 해안가 마을인 마게이트(Margate)에 위치한 백악절벽, 그리고 자화상과 그의 부인과 아이들의 모습은 특히 자주 등장하는 대상이다. 영화 장면에서부터 역사적인 사진, 그리고 작가 내면 풍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걸쳐 영감을 받는 차일디쉬는 꿈 속 가상 세계 또한 그의 작업 소재로 삼는다. ⟪now protected, I step forth⟫에서 차일디쉬가 표현한 절묘한 산맥, 고요하고 어두운 숲, 나무가 빼곡히 심어진 숲속 풍경은 일상적인 풍경인 듯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느낌을 동시에 자아낸다. 〈seen across water〉에서는 바다에서 솟아오른 듯한 산이 녹아내릴 것 같은 하늘과 맞닿아 어우러진다. 또한, 〈tahoma at nite〉에서는 위를 향해 곡선을 그리는 산의 윤곽을 바다가 아래로 반사하는데, 둘 사이를 가로지르는 무성한 녹음은 하늘과 땅을 구분하는 동시에 캔버스를 균등하게 양분시킨다.
차일디쉬는 창작 활동의 목적이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데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 왔으며, 회화 작업을 통해 정신과 물질을 융합하고자 노력해 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초월자와의 연결이 아름다움과의 직접적인 조우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고, 작가 스스로 역시 작품 속 풍경이 자아내는 숭고함에 한발 다가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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