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면 파사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이불의 대규모 설치 작품은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시리즈 중 다섯 번째이자 작가가 20년 만에 미국에서 선보이는 주요 프로젝트이다.
올해 진행되는 파사드 커미션은 제네시스와 체결한 다년 파트너십 하에 이루어지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뉴욕, 2024년 9월 12일) 세계적인 한국 작가 이불(1964년 생, 영주 출생; 서울 거주)의 신작 조각 네 점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5번가 파사드의 상징적인 ‘니쉬(niche)’ 공간을 새롭게 변모시키며, 조각이 우리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파사드의 니쉬 공간을 동상을 위한 장소로 주목한 이불의 거대한 조각 작품은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면모와 구상적·추상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신체와 기계, 건축의 원형,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기억이 어우러진 이 놀라운 모호성은 역사가 어떻게 숭배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2025년 5월 27일까지 전시되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 테일 헤일로≫ (Genesis Facade Commission: Lee Bul, Long Tail Halo)는 작가가 20년만에 미국에서 선보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이 전시는 제네시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한국국제교류재단, Janice Lee & Joseph Bae, Cynthia Hazen Polsky & Leon B. Polsky, the Director’s Fund, Kahng Foundation, Miyoung Lee & Neil Simpkins, Helen Lee-Warren & David Warren, Jerry Speyer & Katherine Farley가 후원에 참여하였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막스 홀라인(Max Hollein, The Met’s Marina Kellen French Director and Chief Executive Officer)은 “이불의 이 놀라운 조각품은 과거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감을 강렬하고 혼종적(hybrid)인 형태로 탐구한다”며, “이번 커미션을 통해 이불 작가의 작품을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대중과 작품, 그리고 건축물 사이에 개인적인 연결이 형성되고 공명이 일으켜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근현대 미술부서 큐레이터 레슬리 마(Lesley Ma, Ming Chu Hsu and Daniel Xu Curator in the Department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t The Met)는 “이불은 파사드 니쉬에 작가만의 시각적 언어를 더해 우아하면서도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를 자극한다. ≪롱 테일 헤일로≫는 파사드에 생명을 불어넣고 현대 문화에서 조각의 역할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다층적 연상을 불러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이불의 작품은 강철 골조 위에 EVA 또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4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롱 테일 헤일로: CTCS #1(Long Tail Halo: CTCS #1 )>, <롱 테일 헤일로: CTCS #2(Long Tail Halo: CTCS #2 )> 는 미술관 입구 양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작품의 인체 형상은 미술관 컬렉션의 일부인 입체주의, 미래주의 회화 작품, 수석(scholar’s rocks), 그리스 로마의 고전 작품 그리고 역사 속의 갑옷을 연상시킨다. 또한 추상적 형태를 지닌 <롱 테일 헤일로: 비밀 공유자 II(Long Tail Halo: The Secret Sharer II )>, <롱 테일 헤일로: 비밀 공유자 III(Long Tail Halo: The Secret Sharer III )>는 각각의 프리즘 파편 위에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형상은 작가의 반려동물의 모습에서 가져온 것이다. 작품은 개별적인 동시에 서로 대화를 하듯 진보와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상징하며 이러한 욕구에는 실패와 그 여파가 내재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작품은 역사의 긴 서사에 담긴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올해 진행되는 파사드 커미션은 제네시스와 체결한 다년 파트너십 하에 이루어지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며, 올해부터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The Genesis Facade Commission)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되었다. The Met는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초청하여 새로운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작가의 작업 세계, The Met의 컬렉션, 미술관의 실질적인 공간, 그리고 미술관의 관객들 간에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The Met의 파사드를 위한 커미션 프로젝트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서, 이전에 Wangechi Mutu(2019), Carol Bove(2021), Hew Locke(2022), Nairy Baghramian(2023) 작가들이 전시했던 바 있다.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이불, ≪롱 테일 헤일로≫는 The Met의 근현대 미술부서 큐레이터 레슬리 마(Lesley Ma, Ming Chu Hsu and Daniel Xu Curator in the Department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t The Met)와 이불 작가의 협력 하에 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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